※ 보다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으면 음악구조 용어 정리 순서대로 보세요.
훅은 힙합/랩 장르에서 벌스 다음으로 나오는 중독성 있는 짧은 후렴구다. 벌스와는 다르게 훅은 같은 가사가 계속 반복된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반복되는 구조로 청자들은 음악을 기억할 때 대부분 훅 부분을 기억하게 된다. 힙합장르에서 훅은 라이브 공연에서 래퍼가 잠깐 쉬어가는 부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라이브 공연을 할 때 래퍼가 벌스부분은 직접 부르고 훅 부분은 AR틀어 놓고 뒤에서 본인은 화음만 넣어주거나 아님 립싱크하는 식으로 라이브 공연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아낀다. 훅이 분명 음악구조에서 매력적인 부분이긴 하나 랩 장르에서는 막힘없이 가사를 쏟아내는 벌스파트가 확실히 더 중요하기 때문에 훅 부분은 쉬면서 넘긴다. 랩같은 건 보통 빠르기 때문에 1절만 불러도 조금 버겁기 때문이다. 아니면 훅 부분을 다른 가수에게 피쳐링으로 넘겨 노래가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혀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며 노래를 더 재밌게 만들 수도 있다.
훅 부분은 코러스 1, 사비(싸비)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사비는 옛날 일제시대 잔재라 요즘시대에는 사비보단 훅이나 코러스를 더 많이 사용한다. 나이드신 분들이 사비 많이 사용하는 듯. 또한 해외에서는 훅 이라는 표현보다는 코러스 (Chorus) 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훅은 힙합/랩 장르에만 사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훅과 코러스는 음악구조에서의 역할이 동일하기 때문에 따로 구분짓는 일은 무의미하지만, 힙합/랩 장르에서는 훅, 힙합/랩 장르를 제외한 다른 장르에서는 코러스로 부르는게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모든 장르에 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다.
아래에서 몇가지 노래를 예시로 들어보면서 자세히 알아보자.
비와이 - Forever
아래는 비와이 Forever의 가사다. 벌스1과 벌스2는 너무 길어서 부분 생략했고 훅부분에는 글자배경색을 줘서 보기 편하게 강조해 놓겠다.
[Intro]
Hello universe
This is BewhY
Hey (Gray)
[Verse 1]
(중략)
[Verse 2]
BewhY 이게 유행이라메
Look at me now
예술의 집합체가 되기 위한 걸음의 시작
(중략)
현재 난 꿈나무들의 Role model
근데 얘들아 나는 저걸 따라가지 않아
더 가치 있는 걸 바라보자 영원한 걸 따라가렴
그럼 다 나를 따라올걸 아주 잘 알아
I don't need the 운세 Lotto
[Hook]
네가 있는 곳 어디든 영원히 비와
너의 시간도 이젠 나만 따라오니까
Believe (Forever forever)
Me (Forever forever)
영원히 비와
영원히 비와
[Verse 3]
Wait
진짜로 여기저기 어디든 매번 들리는 내 이름
Yeah 최고라도 말 안 해도 최고란 사실은 famous
Yeah 나를 보면 서둘러 카메라부터 켜는 Ladies
정작 내 앞으로는 오지도 못하고
멀리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haters
점점 늘어나는 Follow
돈이 생길수록 늘어나는 problem은 없어
그저 불어나는 잔고
유명해질수록 입술은 많아져
더 늘어날 걸 알아 그래서 난 더 원하지
원하지만 집착은 내게 절대 안 권하지
눈에만 보이는 달콤한 우상들에겐 난 평생 절하지 않아
당연하지 나란 놈의 존재가 계속해 거대하게 커감이
[Hook]
네가 있는 곳 어디든 영원히 비와
너의 시간도 이젠 나만 따라오니까
Believe (Forever forever)
Me (Forever forever)
영원히 비와
영원히 비와
(뒤의 가사는 후략 )
벌스와의 멜로디가 다르다. 하지만 가사가 같다. 벌스와는 다르게 훅은 반복되는 구절인 것이다. 또 중독적이고 재밌는 멜로디라는게 느껴진다. 대충 느낌으로만 아 그렇구나 라고 느끼면 된다.
우원재 - 시차
우원재와 그레이의 매력이 터지는 노래 시차다. 아래는 가사고 훅 부분은 글자 배경색으로 보기 쉽게 해 놓았다.
밤새 모니터에 튀긴 침이
마르기도 전에 강의실로
아 참, 교수님이 문신 땜에 긴 팔 입고 오래
난 시작도 전에 눈을 감았지
날 한심하게 볼 게 뻔하니 이게 더 편해
내 새벽은 원래 일몰이 지나고
하늘이 까매진 후에야 해가 뜨네
내가 처량하다고 다 그래
"야 야, 난 쟤들이 돈 주고 가는
파리의 시간을 사는 중"이라 전해
난 이게 궁금해
시계는 둥근데 날카로운 초침이
내 시간들을 아프게
모두가 바쁘게
뭐를 하든 경쟁하라 배웠으니
우린 우리의 시차로 도망칠 수밖에
이미 저 문밖에는 모두 그래
‘야, 일찍 일어나야 성공해, 안 그래?’
맞는 말이지 다
근데 니들이 꿈을 꾸던 그 시간에
나도 꿈을 꿨지
두 눈 똑바로 뜬 채로
[Hook]
We're livin' in a different time zone
바뀌어버린 낮과 밤이야 (yeah)
Have a good night 먼저 자
아직 난 일하는 중이야
We are who we are
We a-a-are who we a-a-are ohahh
Don't you know who we are
[Verse2]
4호선 문이 열릴 때,
취해 있는 사람들과 날 똑같이 보지마
그들이 휘청거릴 때마다
풍기는 술 냄새마저 부러웠지만
난 적응해야 했거든 이 시차,
꿈을 꾸게 해 준 침댄 이 기차
먼지 쌓일 틈이 없던 키보드 위,
그리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GRAY on the beat ya"
아침은 까맣고, 우리의 밤은 하얘
난 계속 칠하고 있고 똑같은 기차를 타네
걱정한 적 없어 막차 시간은 한 번도
얇았던 커튼이 햇빛을 완벽히 못 가려도
난 지금 눈을 감아야 해
내일의 나는 달라져야 해
우린 아무것도 없이 여길 올라왔고
넌 이 밤을 꼭 기억해야 돼
[Hook]
We're livin' in a different time zone
바뀌어버린 낮과 밤이야 (yeah)
Have a good night 먼저 자
아직 난 일하는 중이야
We are who we are
We a-a-are who we a-a-are ohahh
Don't you know who we are
- 국내에선 코러스가 가수 뒤에서 화음을 넣어주는 백 보컬의 의미로 사용되는게 대부분이라 그 코러스랑 혼동할 수 있는데 별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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