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구조 용어 정리 #1 부터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인트로가 노래에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면, 벌스는 노래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특히 랩/힙합 장르라면 벌스가 없어서는 안된다. 우리말로 벌스를 말해 보면 절이다. 1절 2절 할 때 그 절이 맞다. 초등학교 때 동요 배울 때도 인트로나 훅이나 싸비는 없었어도 1절 2절은 있었다. 애국가도 훅이랑 브릿지는 없어도 절은 4절까지 있다. 그 만큼 절이 중요하다... 설명 지렸고.
(사실 애국가엔 훅이 있다. '후렴'이라고 불린다.)
글을 쓸 때 기승전결 구조를 사용한다고 치면 벌스는 기승전결의 '기' 부분을 맡고 있다. 이 노래가 무엇에 관한 내용인지 대충 맛보기를 보여주고 밑밥작업을 깐다. 또한 작곡가가 이 노래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말을 담아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노래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깐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자. 경험에 빗대어 설명해 보자면,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를 때 힘들이지 않고 쉽게 부를 수 있는 부분은 대부분 벌스 파트다. ' 아 여긴 안올라가네 ㅋㅋ ' 하면서 멋쩍은 표정으로 반주만 내보내는 부분은 대부분 코러스 파트며 그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해 보자.
매직! - Rude
깔끔한 레개 리듬이 매력적인 매직!의 Rude를 예시로 들면서 벌스에 대해서 설명해 보자.
아래는 Rude의 가사다. 가사는 글자배경색을 줘서 강조해 놓겠다.
[Verse 1]
Saturday mornin', jumped outta bed and put on my best suit
Got in my car and raced like a jet all the way to you
Knocked on your door with heart in my hand to ask you a question
'Cause I know that you're an old-fashioned man, yeah (yeah)
앞 부분의 멜로디라던지 드럼 비트라던지 노래가 진행되는 방식이 동일하다.
하지만 그 다음 Can I... 부터는 드럼비트와 멜로디가 달라진다.
이 달라진다는 부분에 주목해야한다. 드럼비트와 멜로디가 달라졌다면 일단 동일한 음악구조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 달라진 부분이 프리코러스 인지 코러스인지는 전체적인 노래구조를 확인해야 알겠지만,
인트로 치고는 꽤 긴 부분의 같은 멜로디를 가지고 이 앞부분의 멜로디가 후에 반복된다는 단서를 봤을 땐 인트로 파트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단조로운 느낌의 멜로디로 차분하게 이끌어 간다는 점이 벌스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서다.
[Pre-Chorus]
Can I have your daughter for the rest of my life?
Say yes, say yes 'cause I need to know
You say I'll never get your blessin' till the day I die
"Tough luck, my friend, but the answer is no!"
[Chorus]
Why you gotta be so rude?
Don't you know I'm human too?
Why you gotta be so rude?
I'm gonna marry her anyway (marry that girl)
Marry her anyway (marry that girl)
Yeah, no matter what you say (marry that girl)
And we'll be a family
Why you gotta be so rude?
프리코러스랑 코러스 파트는 다음에 설명하고 아래에 있는 벌스2를 보자.
[Verse 2]
I hate to do this, you leave no choice, can't live without her
Love me or hate me, we will be boys, standin' at that altar
Or we will run away to another galaxy, you know
You know she's in love with me, she will go anywhere I go
어째 익숙한 멜로디다. 아까 위에서 들었던 멜로디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사가 달라졌다. 같은 멜로디 라인에 가사가 달라졌다면 이것은 빼박 벌스부분이다. 하지만 노래에 따라서는 가사가 동일한 경우가 있다. 보통은 벌스2에서는 가사가 달라진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작곡하는 사람은 벌스에서 하고싶은 말들을 하기 때문이다.
마룬5 - Maps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락 밴드였던 마룬5의 Maps다. 위에서 알려준 내용을 토대로 벌스 부분의 공통점을 느껴보자. 이번에는 벌스 부분만 글자 배경색을 줘서 강조해 놓아보겠다. 코러스 부분은 무시하고 벌스 부분만 자세히 들어보자.
음악구조에서 벌스가 어떤 역할이며 어디에 위치하고 어떻게 구분하는 지 대충 설명했는데 사실 벌스 구분하는 것정도는 정말 쉬운 일이다.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대충 느낌으로 사람들은 벌스와 벌스가 아닌 부분을 구분할 수 있다. 아님말고 ㅎㅎ
'Música > [음악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상식] 음악구조 용어 정리 #4 : 코러스 (Chorus) (6) | 2018.03.20 |
---|---|
[음악상식] 음악구조 용어 정리 #3 : 훅 (Hook) (0) | 2018.01.28 |
[음악상식] 음악구조 용어 정리 #1 : 인트로(Intro) (1) | 2018.01.27 |